PDFF경쟁 - 가치봄영화제

상영작소개

올해 PDFF경쟁 부문에는 장편 2편, 단편 12편 총 14편의 영화가 예선을 거쳐 선정되었습니다. ‘특이한 신체’를 가진 아이의 판타지가 펼쳐지는 어린이 세상을 그린 <체화>부터 발달장애인 핸드볼팀의 승리를 향한 드라마틱한 여정을 따라가는 <퍼펙트 슛>에 이르기까지, 장애인들의 꿈과 삶을 담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또 그에 동행할 수 있는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.

특히 올해의 PDFF경쟁 작품에 나타나는 뚜렷한 경향은 인물들이 장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과 우정의 관계 맺기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. <같은 영화>, <그깟, 머리핀>, <라스트 댄스>, <우리는 끝내 듣지 못하고>는 모두 우리를 구별짓고 나누는 요소가 아닌,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으로 장애를 재해석합니다. 이는 동시에 이 이야기들이 장애를 극복해야 할 어려움, 난관이 아니라 특징이나 개성과 같은 개인 고유의 역량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 <손끝의 말>에서 주인공이 수화로 시를 읊는 장면은 잔잔한 고독에 어우러지는 고요한 내면의 평화를 손끝으로 표현합니다. 이렇게 장애인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방식으로, 장애를 다루는 영화는 그 외연을 점차 확장하고 있습니다.